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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기타 직영점 기타넷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기타든 베이스든 초보의 딱지를 뗄 쯤되면 자연히 주 관심사는 악기와 앰프, 랙 등으로 넘어가게 되고, 수많은 종류의 악기와 장비 가운데 대체 어떤 것들끼리 매치시켜야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고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앰프, 디스토션 하나만으로 뿌듯해하던 때가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과연 국내의 뮤지션들은 어떤 장비를 사용하여 소리를 뽑아내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여기서는 정상급 뮤지션들을 차례로 찾아가서 그들의 장비를 해부하기로 하고 먼저 시나위 의 기타리스트인 신대철씨의 장비를 살펴보도록 한다.



기타

요즘 메인으로 사용하는 기타는 73년형 펜더 스트라토캐 스터와 73년형, 75년형 텔레캐스터, 그리고 52년형 빈티지 리이슈 텔레캐스터이다.

예전엔 텔레캐스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취향이 바뀌어서 자주 사용하며 소리가 날카롭기는 하지만 두 터운 맛이 있고, 반면에 스트라토캐스터는 톤이 더 다양하 기 때문에 라이브할 때 많이 쓴다.

그 외에 고딘, 리켄버커를 가끔 사용하는데 스트로크를 할 때 리켄버커가 좋은 효과가 있다. 깁슨 파이어버드, 펜더 재즈마스터, 펜더 머스탱 등의 기타도 라이브할 때 가끔씩 사용했다.

일렉트릭 기타는 물론 소리가 픽업과 앰프를 통해 소리가 증폭되는 거지만 기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 파손이 가해지면 어디에서건 문제가 생기며, 이것 저것 기기를 장착하면 나무에 손상이 가서 결국 그 기타가 가진 고유의 소리는 나오지 않게 된다.

핑거보드는 로즈우드와 메이플을 비슷한 비율로 사용하는데 메이플은 로즈우드와 비교할 때 더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클린 톤을 만들 때 사용하며 픽업은 자체 픽업을 사용 한다.

디마지오나 던컨 등의 픽업으로 교환해서 쓰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자체 픽업과 비교해 볼 때 파워는 보강되는 반면 독특한 자체톤이 사라지기 때문에 자체 장착된 픽업을 선호 한다.


스트링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가리지는 않는데, 어니볼이 취향에 맞아 쓰고, GHS, 다다리오 등도 사용하며 게이지는 스탠다드 게이지(.009-.042)를 주로 사용 한다.

.009 게이지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파워면에서 서양 사람보다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지만 정교하고 세밀한 점에 있 어서 더 낫기 때문이다.

물론, .010 게이지의 경우 두터운 소리를 내주기 때문에 리듬을 칠 때는 괜찮다(김바다의 경우 .010 게이지를 사용).

기타의 셋업은 본인이 직접 하는데 예전엔 속주에 편해서 액션을 낮게 세팅했지만 요즘은 속주에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서 액션은 너무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게, 어느 포지션 에서든 버징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노멀하게 세팅한다.


앰프

취향이 드라이한 쪽으로 바뀌어서 라이브할 때 드라이한 쪽으로 소리를 잡는데, 앰프가 갖고 있는 자체 디스토션을 주로 쓴다.


최근의 라이브에서는 레이니를 주로 썼고 녹음시에는 마 샬 JTM-45와트 콤보를 많이 쓴다. AKTIF 100와트 앰프를 예전에 썼는데 확실히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소리는 나지 만 차가운 반면 마샬 50와트 콤보는 파워는 좀 작지만 소리 가 따뜻하고 부드럽다.



(1) 마샬(MARSHALL) JTM-45, 50와트 콤보


이 앰프의 사운드 특징은 둔탁하면서 헤비한 맛이 있고 미드 체인지가 강하며 자체 트레몰로가 있다는 것이다. 미 드 레인지가 강하므로 트레블을 좀더 올리고 나머지는 중간 정도로 놓는다.(베이스 5, 미들 4.5, 트레블 8 정도)

프레즌스는 우리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음역대의 소리를 조정하는 것인데 많이 올리면 드라이해지므로 이것 또한 중 간 정도로 세팅해 놓는다.

이것이 스탠다드 세팅이며 더 많은 디스토션을 얻으려면 모두 풀업으로 세팅해 놓는다. 이것이 예전의 마샬 소리이 며 지미 헨드릭스나 리치 블랙모어 등의 톤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 놓으면 디스토션이 매우 강해지므로 앞 서 말한 식으로 트레블만 좀더 올리고 나머지는 미디움 정 도로 세팅해 놓고 연주한다. 기타의 볼륨을 조정해서 클린 톤을 얻는다.


(2) 복스(VOX) AC 30/6TB

30와트라서 출력이 작다. 클린 톤은 노말에 연결하면 된 다. 리듬을 연주하기에 아주 좋다. 비클즈 시절부터 많이 쓴 "그 유명한" 사운드인 리켄베커와 복스 앰프의 매치가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면 REM 같은 소리는 블릴런트를 풀업시켜 놓으 면 얻어지고 디스토션이 많이 않으면서 기타의 클린 톤이 남아있는 그런 소리가 바로 이 앰프에서 가장 잘 얻어진다.

헤비한 사운드는 내기가 힘들다. 이것 역시 트레블을 8 정도, 베이스는 6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미디움으로 세팅해 놓는다. 컷은 노이즈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은 역 시 미디움으로 세팅해 놓는다.


이펙트/ 랙

디스토션은 따뜻한 소리를 내주는 튜브 디스토션인 메사 부기 V-TWIN을 주로 사용하고 소브텍 빅 머프도 번갈아 가며 사용하며 보스 페이저도 간혹 사용한다.

와 페달이나 와미 페달도 라이브할 때는 "재미로" 가끔 사용하지만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랙은 김바다가 주로 사용한다) 요즘은 랙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 데 녹음시에는 간간히 랙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라이브 연주 시에는 간편한 게 좋으므로 랙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어드바이스

깁슨 계열하고 펜더 계열은 싱글과 험버킹이라는 픽업의 기본적인 차이 때문에 소리의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타리 스트마다 각각의 연주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결국엔 차이가 없습니다.

예전엔 관심이 있어서 기타에 디스토션이나 컴프레서를 장착해 연주해 본 적도 있는데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더군 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기타를 선택해서 어떤 가감 없이 그대로 그 기타가 가 진 소리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를 고를 때는 기타가 갖고 있는 고유의 느낌을 가장 중요시해요. 만져보지 않아도, "아, 이 기타는 좋은 소리가 나겠다"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쳐보지 않고 느낌만으로 안다는 것은 기타가 기본적으로 나무로 만든 악기이고, 비록 같은 해에 나온 같은 모델이라 고 해도 나무마다 건조 기간이라든지 상태가 각기 다르게 때문에 전혀 다를 수가 있다는 거죠.

좋은 기타는 확실히 티가 나니까요, 넥 상태라든지 그런 것만 봐도 조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

앰프마다 조금씩 다른 특성들이 있지만 어떤 걸 써도 그 앰프의 특성을 잘 알면 튜브(진공관 앰프)가 됐든 티알(트 랜지스터 앰프)이 됐든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어요.

물론 티알이 좀더 단단한 소리가 나고 튜브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주는 점은 있지만 무조건 티알은 저급이고 튜브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베이스 앰프의 경우에는 티알이 더 나은 것도 많아요.

외국의 스타급 뮤지션들 중에서는 앰프를 개조하는데 몇 만불씩 들이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소리를 못 낼 바에는 차라리 그냥 쓰는 게 좋아요.

아무리 프리앰프가 좋아도, 솔다노 프리앰프 같은 것을 써도 그 정도 소리는 못 내기 때문에 차라리 앰프 자체가 갖고 있는 디스토션으로 소리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랙 쓰면 소리가 확실히 두터워지는데 내추럴한 면에서 우선 떨어지고 잡음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걸 잡아내려면 노이즈 리덕션을 또 써야 하니 결국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지금 같이 쓰는 게 연주하기 더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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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아는척그만 ㅋㅋ 텔레가 두터운 맛이 있음??? 그럼 레스폴은 지옥밑바닥에 깔린 소리냐?? 아나 웃기네....
    그리고 손힘이 쎄다고 두꺼운 줄 쓰는것도 아니다. 지미 페이지는 뭐냐? 80년대 메탈 기타리스트들 중에 손힘 ㅄ이 많네 니 식으로 생각하면.....ㅉ 꼭 손힘이 쎄다고 그거 자랑하는것도 아니고 굵은거 써야하냐?
    2009.02.27 19:49 신고
  • 프로필사진 sonumb 나대서 죄송합니다. 노여움푸세여~ㅠ 2009.05.16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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